유튜브가 VPN등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타국가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단속하기 시작한 가운데 유튜브 가입 당시 사용한 지메일 계정 자체가 정지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폴 페닝턴 유튜브 대변인은 최근 "회사가 사용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가입 국가와 사용자가 유튜브에 접속하는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회원에게 현재 거주 국가로 결제 정보를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지털 이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유튜브 이용자들이 우회 프로그램으로 국적을 속여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하는 이유는 나라별로 구독료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한국 계정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독료는 월 14900원인데 비해 유튜브 사용자들이 우회프로그램을 이용해 주로 접속하는 터키의 경우 TRY 57.99로 한화 약 2500원, 아르헨티나는 ARS 1899로 한화 약 2900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한국 계정에서 제공하지 않는 가족 요금제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구독료를 나눠내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가격 차이 때문에 실제 거주하지 않는 국가로 유튜브 계정 국적을 옮겨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유튜브는 ‘디지털 이민족’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SNS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이로 인해 요금제 구독이 해지된 사용자의 게시글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해지 뿐만 아니라 유튜브 가입 당시 이용했던 지메일 계정이 통으로 정지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는 계정 우회 단속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과 같이 재생되는 광고를 막는 ‘광고 차단’ 어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의 원천봉쇄를 시도하고 있다. 매출의 75%를 광고로부터 얻는 유튜브 입장에서는 광고를 차단하려는 프로그램이 눈엣가시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